UK 썸네일형 리스트형 런던과 이별하는 일 | 런던과 이별하는 일 D-30 처음엔 아무 감흥도 없었다. 내가 원했던 건 센트럴 세인트 마틴(Central Saint Martins)이나, 골드 스미스(Gold Smiths)였지 런던은 아니었다. 내가 이루고 싶은 뚜렷한 꿈만 있으면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런던에 대해서도, 심지어는 영국에 대해서도 별로 아는 것이 없는 상태로 한국을 떠났다. 해리포터 시리즈 한 편을 보지 않았고, 영국에서 유명한 배우 한 명 제대로 알지 못했다. 영국은 그저 나에게 좋아하는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나라였을 뿐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떠난 유학 길은 아니었다.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영국 아트 스쿨들을 조사해 PPT로 만들고, 외동딸을 외국으로 떠나보내기 싫은 부모님과 2년을 씨름하면서 힘들게 얻어낸 유학이었다. 핵가족 형태의 3명뿐이지만 우리 집엔 .. 더보기 이전 1 다음